청마의 생애와 작품들
청마의 생애와 작품들
나의 귓전을 쉼없이 울림하고 스쳐가는 바람이여
창망히 하늘과 바다의 끝간 데 없음이여
하염없이 닥아치는 파도여
- 그리움이여
옷자락처럼 네게로 네게로만 향하는 그리움이여
나는 눈을 감는다.
나는 없다.
아니다, 나만 있다.
천지간에 나만 있다.
아슴한 하늘 끝 파도소리 바람소리 되어 나만이 있다.
구름 밖의 학의 울음 같다.
젓대소리 가다.
천지도 비고
한가락 읊조림만이 남아 있어
-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