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애송시 산책 - 춘신


  •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적은 멋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말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적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나다가

  • 이 보오얀 봄길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 가지에 여운 남아

    뉘도 모를 한 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적은 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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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문학관 (☎ 055-650-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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