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역의 기후는 연중 동해 난류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해양성기후이다.

세계 최대 난류 중의 하나인 쿠로시오의 지류가 통영 해역을 지나 동해로 북상하는데, 이 동해 난류의 영향을 받아 우리 고장은 한국의 육지부에서 가장 기온이 높아 연평균 기온이 14℃ 내외이고 연평균 기온교차도 전국에서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은 2.5℃ 내외이고 가장 더운 8월의 평균기온은 25~26℃ 정도여서 겨울과 여름의 기온차 역시 매우 적은 곳이다. 특히 도서지방은 바다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육지보다 더 적다.

강수

「강수」란 비·눈·우박 등 지상에 내리는 물의 총량을 말하며「강우」는 '비'만을 뜻한다.

통영 지방은 전국 3대 강우지역의 하나인 [남해안 다우지역]이다.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까지 크게 받는데, 그래서 일시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호우성 강우가 특성이라 하겠다.

태풍의 영향

통영은 위치상 우리나라에서 태풍 피해가 가장 잦은 곳인데, 그중에서 1959년 9월 16일 추석날 아침에 강습한 태풍 사라호(당년 제14호, 905mmb)의 피해는 실로 엄청났다.

당일의 폭풍우와 해일로 인한 전국의 피해는 대충 재산피해액 1,290억 원, 이재민 25만 5천 명, 사망자 750명, 부상자 2,200명, 건물 파괴 12만 1천 동, 선박 피해 6,600척(완파 3,300척)이나 되었는데, 이런 막대한 피해의 대부분을 통영이 직접 당했으니, 당시의 참상을 거울삼아 태풍에 대한 대비책은 항상 철저히 마련해 두어야 하겠다.

한편, 태풍이 언제나 큰 피해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중심권에서 벗어난 영향권에만 든다면, 흡족한 강우로 농사에 큰 이득을 주는 경우도 많다. 또 바다 밑을 깨끗이 청소해 주는 기능이 있어 연안 양식어업과 연근해어업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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