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애송시 산책 - 바위


  • 내 죽으면 한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노(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찔하여

  •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담당자
청마문학관 (☎ 055-650-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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