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건품

해조류

통영 근해에서 생산되는 해조류 중, 그냥 말려서 처리되는 것으로는 미역, 톳(통영 말로는 톳 나물), 청각, 우뭇가사리, 김, 파래 등이 있다. 이 중 미역, 톳, 청각, 우뭇가사리 등은 그냥 깨끗한 자갈밭에 펼쳐서 말리면 되는 것이지마는 김이나 파래는 「김발」 위에 얇게 펼쳐서 말린다. 김 발은 깨끗한 짚을 가려서 가로 20㎝, 세로 30㎝ 정도 되게 엮은 간단한 발인데, 김이 김발 위에 네모 반듯하게 고루 펼쳐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김발 틀」이라는 것을 쓴다.

김을 펼칠 때는 김발 위에 김발틀을 얹어서 함께 물에 띄워 놓고, 김발틀 안에 김을 한 줌 놓고 종이짝 같이 얇고 고르게 펼쳐서 김발에 붙인 후, 물에서 건져서 김발 특은 들어내고 김은 김발에 붙인 채로 햇볕이 잘 드는 담장 같은데 비스듬히 세워서 말린다.

김이 많을 때는 김 발을 얹을 수 있는 시렁을 만들어 거기에 걸쳐서 말리는데 햇볕이 잘 날 때는 김이 하루 이틀 만에 다 마르므로 김을 김발에서 떼내어 차곡차곡 포개서 10장 또는 20장을 한 묶음으로 하여 판매했다.

어류

소건법의 대상이 되는 어류로는 갈치, 장어, 민어, 참조기, 대구 등이 있다 이 중 갈치와 장어는 몸이 기다랗기 때문에 등 쪽에서 등뼈를 따라 칼집을 넣음으로써 넓적하게 벌려서 창자를 들어내고 말리며, 민어, 참조기 등은 배를 따서 창자를 들어내고 말리는 것이 보통이다. 대구는 배를 갈라서 아가미와 창자를 들어내고 배에 +자형으로 「팅개」를 질러서 말리는 것이 보통이나, 등 쪽을 따서 「열짝」이라는 것을 만들기도 한다.

통영 지방에서 제조된 또 한가지 중요한 소건품으로는 일본명 「사꾸라 보시(櫻干)」가 있다. 이것은 통영 지방에서 많이 나던 학꽁치를 등 쪽에서 따 서 창자를 들어낸 후, 따닥따닥 옆으로 붙여서 둥글넙적한 덩어리로 만들고 조미료(調味料)로 가미(加味)를 해서 말린 것이다. 이 가공법은 일본인들에 의해 도입된 것인데, 제품은 거의 전량 일본으로 팔려나갔다.

그 외의 소건품으로서는 가자미, 서대 등이 있다. 이런 고기들은 손방이나 타뢰망 등에 많이 잡히는 대표적인 저서어족(底捿魚族)인데, 몸이 납작하게 얇아서 창자만 들어내고 망지로 만든 건조대에다 널면 되므로 처리 방법이 간단하여 각 가정에서도 몇 마리씩은 말렸다.

연체동물

통영에서 생산되는 소건품 중에서 또 하나 대표적인 것은 「피문어」이다. 이것은 문어의 머리 부분을 뒤집어서 창자를 들어낸 후에, 다리도 빨판이 많지 않은 몸통 쪽은 칼집을 넣어 다리의 껍질을 뒤집어 벗겨서 반쯤까지 끌 더 내려 말린다. 그 외, 주로 해녀나 잠수부가 잡아오는 전복, 소라 등은 서 창자를 들어내서 말리고, 키조개는 패주(貝柱)만 들어내어 말렸는데, 이런 것들은 고급 식품이어서 대부분 일본으로 팔려나갔다. 또, 개불은 간조선(干潮線)보다는 약간 깊은 뻘밭에 사는, 몸통이 기다란 동물인데, 물이 많이 날 때는 물에 들어가서 괭이 같은 것으로 파서 잡았다.

이것은 길이 방향으로 칼집을 넣어서 내장을 들어내고 꼬챙이에 꿰서 햇볕에 말려 놓으면 단맛이 더해져서 간식거리로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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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진흥과 어업진흥담당 (☎ 055-650-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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